서울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7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4명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244명보다 30명 줄어든 수치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일과 3일 각각 262명과 295명으로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쓴 뒤 235명→254명→244명→214명으로 엿새째 2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은 일요일이었던 6일 진단검사 건수가 7천245건으로 금요일(4일)의 9천330건보다 2천명가량 줄어든 탓이다. 7일의 확진율,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은 3.0%로, 최근 15일간 평균치(2.5%)보다 높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2명을 제외하고 212명이 지역 발생이었다.
특히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가 22명 늘어 누적 144명(서울 133명)이 됐다. 지난달 28일 처음 확진된 공연자 1명으로부터 음식점 방문자, 다른 공연자, 음식점 관계자가 감염됐고, 추가 확진자가 이용한 노래교실 방문자와 그 가족·지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확진자들이 탑골공원 일대 노래교실와 이발관, 동대문구 소재 노래교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이들 장소 관련자들을 상대로 선제검사를 벌이고 있다.
용산구 이태원 일대 `홀덤펍`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누적 19명이 됐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으로, 보통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서울시 집단감염 관리 사례에서도 `용산구 음식점 등 관련`으로 분류됐다.
시에 따르면 용산구 업소 `웨스턴라운지`·`투페어`·`다이스`·`KMGM` 방문자 1명이 지난 4일 처음 확진된 뒤 6일까지 14명, 7일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역학조사에서 이들 업소 이용자들은 대부분 4∼7시간 머무르며, 2∼3곳을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KMGM의 다른 방문자들이 감염됐고, 추가 확진자가 이용한 젠틀레빗 방문자 등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업소는 출입자 명부 미비치, 일반 객석과 게임좌석 미분리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확인돼 집합금지 조치하기로 했다. 시는 관련 업소 약 38곳을 대상으로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일제 점검할 계획이다.
다른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중랑구 실내 체육시설 Ⅱ, 중랑구 병원, 마포구 홈쇼핑회사, 강서구 댄스교습시설, 댄스교습시설 연관 병원, 중구 소재 시장 등 사례에서 3명씩 확진자가 늘었다. 구로구 소재 보험사, 강남구 어학원Ⅰ 관련 확진자도 2명씩 추가됐다.
이밖에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18명, 산발 사례나 옛 집단감염 관련 등 기타는 86명이다.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조사 중`인 확진자는 60명으로 전체의 28.0%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104명이 됐다. 서울의 103번째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80대로 지난달 27일 확진 후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7일 숨졌다. 104번째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50대로, 지난 6일 숨진 뒤 다음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8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1만663명이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3천530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7천29명이다.
서울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