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실적 부진으로 26년 만에 국내에서 철수한다.
한때 200개가 넘던 매장이 최근 들어 10여 곳으로 줄어드는 등 수렁에 빠진 데다,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해 내린 결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파파이스는 지난달 국내 사업을 모두 종료한 뒤 법인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파파이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TS푸드앤시스템은 지난해에만 13억에 이르는 영업적자(12억 9,427만 원)를 기록했고, 매출액 역시 이전해(182억 2,383만 원)보다 31% 감소(125억 7,838만 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1994년 `압구정 1호점`으로 한국에 첫 매장을 연 파파이스는 대한제당의 계열사인 TS푸드앤시스템이 미국 AFC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진출했다.
대한제당은 파파이스 성공에 힘입어 맘스터치를 설립했고,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로 분리 독립시킨 바 있다.
한때 `케이준후라이`를 앞세워 소비자 호응을 이끌기도 했지만, 이후 외식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 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TS푸드앤시스템 관계자는 "적자 누적에 따른 사업 부진으로 인해 국내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은 없으며 가맹점 보상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