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오늘(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제3차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을 단독 추천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김 회장은) 오랜 경륜과 은행 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등 불확실성 속 직면한 은행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며 만장일치로 단독 후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당초 김 회장을 비롯해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7인이 후보로 경합을 벌였으나, 지난 19일 이대훈 전 행장이 사퇴하면서 6인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김 회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다만 2018년부터는 NH농협금융 회장을 맡으며 금융사 경력도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이날 회추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관료 출신인 점도 고려했느냐는 질문에 "행장님들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김 후보는) 현직에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현직인 김 회장의 농협금융 중도사임도 불가피해졌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로, 중도 사임 후에는 김인태 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