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가 23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평균 1천 원 올렸다.
지난달 26일에 티켓 가격을 올린 CGV에 이어 두 번째다.
롯데시네마 역시 내달 2일부터 관람료 인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로써 국내 멀티플렉스 3사가 나란히 티켓 가격을 올리게 됐다.
업계는 고정비 부담이 날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임차료나 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가 높았던 데다, 코로나19라는 특수 환경에 부담이 가중됐다"라고 결정 배경을 전했다.
창사이래 처음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경영이 어려운 지점을 정리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지만 한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장료를 올림으로써, 제작사나 배급사에도 혜택이 돌아간다"라는 점을 근거로 "영화시장 전체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 달여간 줄줄이 이어진 가격 인상에 담합 논란이 제기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영화관들이 기간을 두고 가격을 올리는 것은 사전 의논이 없었다고 해도 담합적 성격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멀티플렉스 3사는 지난 2016년이나 2018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때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바 있지만, 매번 별다른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의심의 소지는 분명히 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담합은 전혀 아니며, 부득이하게 인상 시기가 겹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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