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최근 한국과 베트남 등 아세안과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대거 참여한 일명 알쎕(RCEP) 협정 체결이 베트남 성장에는 또다른 큰 촉매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베트남 현지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나와계시지요?
[질문] 한중일과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아세안 10개국 등 모두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일명 알셉(RCEP) 체결이 베트남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지 반응과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소식 전해주시죠.
[대니얼] 네,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37차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 회의들이 15일 모두 폐막했는데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즉 RCEP이라는 세계 최대 무역협정 체결에 있습니다.
RCEP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26조3천억 달러), 세계 인구의 30%(22억6천만 명), 세계 무역규모의 28.7%(5조4천억 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규모 시장의 탄생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RCEP 협정으로 참여국들은 일반 무역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과 전자상거래, 중소기업(SME), 경제기술협력, 정부조달 등에 관한 협력을 더 강화하게 되는데요, 아시아 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참여국간 재화, 서비스, 투자 교역량의 증가로 오는 2025년까지 약 6440억 달러의 소득(글로벌 GDP의 0.6%에 상응)증대를 전망합니다.
특히 베트남은 이번 RCEP 체결의 최대 수혜국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왜 그런 평가를 받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본종합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1월 발효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1.1%, 이어 8월 발효된 유럽연합(EU)과의 FTA(EVFTA)로 2.4% 그리고 이번 RCEP 체결로 0.4%의 경제성장이 기대됩니다.
수출의존도가 높고 많은 나라와 FTA를 맺은 베트남 입장에서는 이른바 `스파게티 보울 현상` 즉 서로 다른 규정 및 규제가 다수 존재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을 해소하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베트남은 이미 대부분의 RCEP 참가국들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 RCEP에 의한 관세 삭감효과가 다른 FTA를 어느 정도 웃돌지는 미지수인 상황이지만 일단 다양한 FTA가 통합되면, 원산지 증명 절차와 계산법 등이 간소화 됩니다.
전체적으로 FTA 이용률이 상승할 경우 RCEP의 긍정적 영향은 베트남 산업 전반에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한 베트남은 RCEP을 통해 다자간 무역거래 촉진을 통한 수출시장 확대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 유치 확대와 선진국의 기술지원혜택 등의 이익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경제구조의 개혁과 국가 경쟁력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조생산 국가인 베트남에서 최대 수출품목인 섬유와 의류의 관세인하로 수출 경쟁력이 확보되고 수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구매가 용이해진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원자재 가격은 내려서 수입하고, 제품생산 후 수출 시에는 관세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확보됩니다.
따라서 베트남 섬유산업의 재도약의 기회와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산업계 반응은 매우 뜨겁습니다.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또한 자동차, 반도체, 원자력 등에서 관계국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이전을 통해 첨단 산업 육성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해외투자 유치에 원래 관심이 높았는데, 이번 협정체결을 계기로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더 많은 투자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검토에도 이미 들어갔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베트남은 RCEP 체결에 적극 참여했고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회원국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은 코로나 방역 성공국가이면서 경기회복 속도도 빠른 가운데 이런 무역협정 체결들이 계속이어지면서 증시에서도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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