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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디왈리 축제 '소똥 등잔' 인기…중국산 불매운동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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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틀에 찍어 말린 소똥 등잔-diyas·디야스]

인도 현지 매체 인디아타임스(the Times of India), ANI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힌두교 `디왈리 축제`에 앞서 소똥 등잔 수억 개가 제작, 판매됐다.
인도가 중국과 국경 갈등을 겪으면서 중국제품 불매운동을 벌임에 따라 올해 `디왈리 축제`에서는 소똥으로 만든 등잔이 인기 제품으로 떠올랐다.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힌두교 축제로 인도인들은 디왈리 때 더 많은 빛을 밝히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어 초나 램프에 불을 켜고,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뜨린다.
특히 간장 종지 크기의 등잔(diyas·디야스)에 기름을 붓고 심지를 꽂아 불을 켠다.
그동안 인도에서는 디왈리를 앞두고 중국산 등잔이 많이 팔렸지만, 올해는 힌두교 민족주의 단체들이 "메이드인 차이나가 아니라, 환경에도 좋은 소똥 등잔을 쓰자"고 캠페인을 벌였다.
보통 등잔은 점토로 만들지만, 소똥 등잔은 소똥을 반죽해 등잔 틀에 찍어내 말린 뒤 굽는다.
소똥 등잔은 2∼20루피(약 30∼300원)에 재래시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유통됐다.
소똥 등잔을 구입한 소비자 시바니 랄은 "사람들이 웃기게 생각할 수 있지만, 소똥 등잔에서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며 "중국이 인도와 신뢰를 깨버렸기 때문에 올해는 중국제품을 가능한 한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도군과 중국군이 6월 15일 히말라야산맥 국경에서 유혈 충돌을 벌여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하자 인도에서는 반중(反中) 정서가 심해지고 있다.
한편 디왈리 축제를 앞둔 아요디아(아유타)시의 사라유 강둑에서는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58만4천572개의 등잔에 불을 켜고 45분 동안 불이 타도록 해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도인들이 디왈리 축제를 즐기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의 폭증 우려도 나온다.
인도인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시장에서 쇼핑하면 경제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다며 보건당국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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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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