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포함한 블록버스터 영화 `매트리스` 제작진이 독일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규모 파티를 열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 빌트와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1일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포츠담시 `바벨스부르크 스튜디오`에서 `매트릭스 4` 각본과 감독을 맡은 워쇼스키 자매가 주최한 파티가 열렸다.
파티는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으며 참석자는 200여명에 달했다.
주연배우 키아누 리브스도 연인과 함께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에선 초밥 등 각종 음식물이 제공됐고 문신을 새기는 부스도 마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가 열린 바벨스부르크 스튜디오에선 지난 8개월간 `매트리스 3:레볼루션`의 16년 만의 후속작인 `매트리스 4`의 촬영이 진행돼왔다.
이 스튜디오가 있는 브란덴부르크주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파티인원을 50명까지로 제한한 상황이다.
또 파티 참석자들은 당국의 사전승인을 받은 뒤 자체 방역지침과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음식물을 먹을 때를 빼곤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하지만 매트릭스 4 파티에 참석한 39세 여성은 빌트에 "흥이 넘치는 분위기였고 파티장에 올 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지만 파티 중엔 다수가 마스크를 안 썼다"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바벨스부르크 스튜디오 측은 dpa통신에 "(영화에 필요한) 파티장면을 촬영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스튜디오 대표인 크리스토프 피서는 "엑스트라 110명과 스태프 200명 등 팀 전체가 촬영 전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촬영 후 한 차례 신속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연배우 리브스는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빌트는 "어떤 연기지시도 없었고 슬레이트를 치거나 촬영하는 사람도 없었다"는 참석자 말을 인용하며 매트릭스 4 제작진이 방역지침을 우회해 파티를 열고자 촬영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포츠담시 보건당국은 사전에 신고된 파티가 아니었다면서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전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