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기관검토팀에 한국계 대북전문가 정 박(한국명 박정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가 합류했다.
워싱턴의 대표적 북한 전문가이자 대북 대화론자로 꼽히는 박 석좌는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분야별로 발표된 기관검토팀 전문가 500명의 명단 중 박 석좌가 `정보당국` 분야 23명에 포함됐다.
기관검토팀은 각 기관의 운용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순조로운 정권인수를 지원하는 팀이다.
박 석좌는 미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 중앙정보국(CIA) 동아태미션센터 국장 등을 역임한 후 2017년 9월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에 선임됐다.
올해 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내와 북한의 미래를 분석한 `비커밍 김정은`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앞서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지난 8월 일라이 라트너 신미국안보센터 부센터장과 박 석좌가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동아시아 외교전략을 조언하는 실무그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수위 기관검토팀에는 국무부, 국방부,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 미 정부의 주요 기관이 분야별로 망라돼 있다.
소속을 다른 기관에 두고 자원한 인사와 인수위에서 보수를 받는 인사로 나뉘는데 박 석좌를 비롯한 대부분은 전자다.
한편, 바이든 인수위원 명단에는 박 석좌 외에도 미국 내 한국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