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4년여 만에 시가총액(보통주 기준)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61%(3천600원) 급등한 5만8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3조5천526억원으로, 현대모비스(23조983억원)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11위에 올랐다.
10위 LG생활건강(24조5천362억원)과는 불과 1조원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
2012년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3위까지 올랐던 기아차는 2016년 6월 28일(주가 4만3천900원, 시총 17조7천954억원)을 마지막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에는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2018년 3월에는 31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현대차 못지않은 실적을 앞세워 4년여 만에 시총 1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9월과 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9월 판매량이 현대차를 넘어섰고 10월에는 현대차 판매량에 불과 1% 뒤질 정도로 바짝 뒤쫓았다.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9월 소매 판매량과 3분기 소매 실적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품질비용 1조2천592억원을 반영하고도 1천952억원을 기록했다.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1조4천544억원의 이익인 셈이다.
기아차의 분기 최대 실적은 2012년 2분기에 기록한 1조2천191억원이었는데,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사실상 최대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