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농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농업인의 날` 행사를 갖는다. 대통령이 `농업인의 날`에 참석하는 것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내일 11월 11일 오전 11시 제25회 `농업인의 날`에 문 대통령이 17년 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수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사기를 진작시키고 우리나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음을 예우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다. 임 부대변인은 "행사가 열리는 청와대는 옛 경복궁 후원으로 대대로 풍년을 기원하고 풍흉을 살피기 위해 친경전, 경농재를 두었던 곳이며 8도를 상징하는 `팔도배미`를 조성해 각 도에서 올라온 곡식 종자를 심어 풍흉을 살펴왔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 8도 고품질 대표 품종을 하나로 모아 만든 최초의 상품 `대한민국 쌀`로 오찬도 한다. `대한민국 쌀` 5kg은 내일 행사와 동시에 공영홈쇼핑에서 5천개 한정 생방송으로 판매될 예정이기도 하다.
내일 식전에는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이 특별 영상메시지를 전달한다.
임 부대변인은 "농업인의 날이 농업인의 노고를 생각할 수 있는 날이 되길 희망하며 농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에 더 크게 기여하고 도시와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농촌 르네상스`를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