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이 보험업계 첫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 지분을 20% 넘게 확보했습니다.
실적 부진을 겪는 캐롯손해보험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캐롯손해보험 지분을 21.36%까지 늘렸습니다.
기존보다 지분이 12% 넘게 올라간 셈입니다.
경영권 참여가 불가능한 우선주를 경영권 참여가 가능한 보통주로 모두 전환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4일 이런 내용의 `SK텔레콤에 대한 캐롯손해보험 대주주변경 승인안`을 의결했습니다.
금융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한화자산운용에 이어 캐롯손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런 SK텔레콤의 행보를 캐롯손보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습니다.
출범한지 1년이 넘었지만 올해 상반기 131억 원 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T맵 등 모빌리티 사업과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 사업 관련 보험 상품 출시 등 시너지 강화도 예상됩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SK텔레콤이 캐롯손해보험 지분을 늘리면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활용하고, 캐롯손해보험과 시너지를 늘리고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캐롯손보 출범 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애정을 쏟은 만큼,
SK텔레콤의 지분 확대가 본격적인 보험 사업 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주를 이룹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