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선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막바지 개표 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합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등 4곳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와 함께 애리조나의 경우 AP통신과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지역으로 예측했지만 상당수 언론은 이곳 역시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표 추이로는 바이든 후보가 대권 고지에 한층 더 다가서 있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A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를 포함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64명을 확보했다고 예측했다. 선거인단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 도달까지 불과 6명을 남겨둔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현재 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네바다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득표율 차가 89% 개표 기준 0.9%포인트에 불과해 미 언론도 승리 선언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20명인 펜실베이니아와 16명의 조지아에서 맹추격전을 벌인다.
펜실베이니아에선 92%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1%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8.6%)를 1.5%포인트 차로 앞서지만 격차가 계속 좁혀지는 추세다.
조지아는 98%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 49.5%, 바이든 후보 49.2% 등 0.3%포인트 차로 피말리는 초박빙 승부가 벌어진다.
노스캐롤라이나는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1% 득표율로 48.6%의 바이든 후보를 1.5%포인트 앞선다.
바이든 후보는 이들 경합 지역 4곳 중에서 한 곳만 이겨도 매직넘버를 채워 승리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곳 모두 이겨야 선거인단 270명을 넘길 수 있어 불리한 위치에 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곧바로 승복하지 않을 경우 당선인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등에서 개표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