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느낌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느낌이 매우 좋다"며 4년 전 자신이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을 능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반 앞설 경우 개표가 끝나지 않더라도 조기에 승리를 선언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오직 승리할 때에만…. 장난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대선캠프 사무실을 찾아 참모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아직 패배승복 연설이나 (재선) 수락연설에 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 두 연설 중 하나를 하기만 희망한다"며 수락연설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뒤 "알다시피 이기는 것은 쉽다. 지기는 절대 쉽지 않다. 내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이 힘든 일임을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가 대선일 이후 3일 이내에 도착한 우편투표도 유효표로 인정토록 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강한 불만을 다시 한번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가 종료되면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방식 문제를 놓고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밝혀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대선 패배시 승복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이런 움직임이 불복의 예고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지지자 등과 함께 선거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