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사의 표명`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의 반려` 사실 관계에 대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격려하며 신임을 재확인하고 반려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일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께서 홍 부총리를 면담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홍 부총리가 대통령과의 면담 및 반려 사실을 국회 기재위에서 밝히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서"라며 "대통령의 동선이나 인사권에 관한 사안은 공직자로서 보안을 유지해야하는 사안"이라고 했다.
또 "홍 부총리는 청와대 대변인실의 반려 사실 공식 발표(오후 2시58분)를 국회 기재위에 출석한 상태였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면서 "공식발표를 확인하지 못한 채 국회에서 대통령과의 면담 및 반려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강 대변인은 "홍 부총리의 사의표명 문제는 ‘반려 및 재신임’이 최종상황"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과 관련해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전개된 데 대해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었다"며 돌연 `사의 표명`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청와대가 "대통령은 바로 반려 후 재신임했다"고 밝히면서 홍 부총리가 `반려`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에 논란이 불거졌다. 홍 부총리는 ‘대통령께서 사의를 반려했다는 소식 들었느냐’는 의원 질의에도 "국회에 오느라 직접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논란은 홍 부총리의 돌발적인 `사의표명` 발표를 청와대가 급히 진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대통령의 `구두 반려`와 청와대의 `공식 발표` 사이의 시간과 형식 차이로 빚어진 측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