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美대선 투표 시작…주마다 개표 일정 제각각
바이든, 직전 여론조사 8%대 지지율 우위
美 대선 사전투표 1억명 육박 ‘역대 최대’
바이든 `큰손` 지지자 중 대부분이 월가 인사
<앵커>
글로벌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과 전 세계의 운명을 가르는 미국 대선 투표가 있는 날인데요,
주목할 미 대선 이슈를 박찬휘 캐스터가 준비했습니다.
<박찬휘 캐스터>
1. 미국 대선 투표 시작
우리시간으로 오늘(3일) 오후부터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됐는데요. 현지에서는 미국 선거 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가 우편투표에 참여한데다 주마다 우편투표 개표 기준과 방식이 달라, 결과 발표까지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미국 대선의 승자는 투표 당일 가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과거 미국 대선은 대체로 투표일 다음 날 오전까지는 대략적인 판세가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전투표 참가자가 이례적으로 늘어나면서 개표 절차가 훨씬 길어지게 됐는데요. 이로 인해 투표 당일 저녁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각 후보가 얼마나 많은 선거인단을 얻게 될지 예상하는 일종의 출구조사결과 방송 자체를 안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미리 도착한 사전투표 용지를 투표일 전에 열어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현장투표가 모두 마감된 후에야 집계가 시작되는데, 이 때문에 일부 주는 투표일로부터 3~4일이 지난 뒤에야 당선 윤곽이 드러날 수 있어 최종 결과는 시간이 좀 걸릴 전망입니다.
2. 바이든, 전국 여론조사 8%대 우위
미국 대선 투표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에 대한 전국 단위 지지율은 51.8%로 43.4%의 트럼프 보다 8.4%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의 마지막 결과에서도 바이든이 51.9%, 트럼프가 43.9%로 8%p대 지지율 격차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바이든은 미시간과 펜실베니아 등 핵심 경합주에서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요. `공화당 텃밭`이라고 불리는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 사전투표 1억명 육박 `역대최대 - 결과변수`
앞서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아직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사전투표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선거 전날까지 실시된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1억명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9,5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하면서, 역대 최고였던 4년전의 4,700만명보다 2배 넘게 많았습니다. 우편투표 참여자가 6,048만명, 사전 현장투표자가 3,488만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전 투표 수가 올해 전체 투표율의 6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에 대한 오차가 컸다는 이유로, 일부 언론들이 사전투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론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는 쉽게 어느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4. 바이든 큰손 지지자 대부분 월가인사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선거운동 지원금으로 거액을 기부한 `큰손`들 중 상당수가 월가 금융계 인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NBC는 바이든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10만 달러, 우리돈 1억 1,300만원 이상을 모금한 800여명의 명단을 살펴본 결과, 월가에 있는 회사의 간부가 30명 넘게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비지니스와 자선활동 과정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든 캠프에 기부할 것을 독려했는데요. 직접 기부를 포함해, 민주당과 바이든 캠프의 ‘공동모금 위원회’를 위해서 거액을 모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명단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조너선 그레이 사장과 토니 제임스 부회장 등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글로벌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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