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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벗었다” ‘써치’ 유성주, DMZ 영웅→DMZ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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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인 줄 알았는데, 빌런이였다. ‘써치’의 유성주가 악의 축이됐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써치’의 유성주가 범상치 않은 아우라로 극의 흐름을 장악하며 국방위원장이자 국회의원 이혁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앞서 97년 ‘둘 하나 섹터’ 작전의 생존자이자 대외적으로 ‘DMZ 영웅’으로 칭송받은 이혁(유성주 분)이 사실은 먼저 북한군을 도발해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현재 비무장지대에 발생하고 있는 미스터리의 시발점으로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던 바. 더욱이 지난 방송에서 특임 작전의 진짜 목적이 97년 분실된 군사 물품인 ‘당시 상황이 녹화된 캠코더’를 찾는 것으로 밝혀지며 이혁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혁은 한대식(최덕문 분)이 먼저 캠코더를 손에 넣지 못한 것에 크게 분노했다. 우연치 않게 캠코더를 발견한 용동진(장동윤 분)이 이혁의 아들 이준성(이현욱 분)에게 해당 내용을 보고한 것. 캠코더에는 97년 총격전 상황을 상부에 보고하겠다는 조민국(연우진 분)을 이혁이 직접 총으로 쏴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있었고, 이혁을 ‘DMZ 영웅’으로만 알았던 이준성이 영상을 보게 되며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이준성의 허탈한 전화를 받은 이혁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당장 캠코더를 가져오라고 회유했고, 캠코더를 찾아오라고 지시했던 한대식에게는 악랄한 민낯을 드러내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결국 극 말미, 캠코더를 부쉈다는 이준성의 전화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며 극 전체를 소름으로 뒤흔들었다.

유성주는 대체불가한 포스로 막강한 존재감을 드리웠다. 캐릭터의 이중적인 얼굴을 자신만의 내공 깊은 열연으로 변주를 주며 ‘써치’의 중심에서 악의 축을 탄탄히 쌓아올린 것. 특히, 분노와 미소를 오가는 표정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이다. 극 중 대중들 앞에서는 온화하면서도 단단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고,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한대식에게는 날 선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두 얼굴의 악인 이혁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아들에게는 온화한 가면을 쓰고 악으로 회유하는 모습까지 섬세한 표정 열연으로 극강의 소름으로 이끈 유성주의 열연이 ‘써치’의 중심에서 돋보이고 있다. 눈빛부터 시시각각 변모하는 분노의 표정까지 악인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그려내며 ‘이혁 그 자체’로 분하고 있는 유성주의 연기에 단연 기대가 쏠린다.

한편, 97년 ‘둘 하나 섹터’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실이 담긴 캠코더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이혁의 추후 행보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OCN ‘써치’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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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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