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을 비롯해 차관급 12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며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국정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공직 사회 내부 쇄신을 촉진해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수석에는 임서정 고용부 차관이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고용위기와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정부 출범 이후 고용노동비서관으로 시작해 일자리수석까지 쭉 청와대를 지켰던 황덕순 수석은 임무를 마쳤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내정됐다. 강 대변인은 "`경제금융정책통`으로 불릴 만큼 금융정책 및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고 소통능력도 있어 금융시장 안정화 및 금융혁신, 건전한 신용질서 확립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으로 친숙한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이 내정됐다. 복지부 1차관에는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이 승진 임명됐다.
조달청장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정우 전 민주당 의원, 소방청장에는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이 내정됐다. 기상청장에는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민병찬 경주박물관장이 임명됐다.
다주택 논란 속에 청와대를 나갔던 참모들도 약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는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내정됐다. 박 내정자는 1주택 매각 중에 있고 윤 내정자는 주택 2채 가운데 1채의 매각이 완료된 상태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주택을 가진 몇 분이 계셨는데 현재 처분 예정으로 의사를 확인하고 이번에 인사가 이뤄졌다"며 "모든 내정자가 현재 1주택은 아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다들 1주택자가 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차관급 12명은 오는 2일 임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