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교회, 사우나 등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동대문구의 한 노인요양시설과 관련해 입소자 8명이 코로나19로 확진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첫 확진자(지표환자)를 포함한 확진자 8명은 모두 시설 입소자"라며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한 선제검사를 통해 전날부터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도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병원 종사자, 가족, 지인 등 총 9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에서 나온 지표환자의 직장을 통해서 동료, 가족, 지인 등에게로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감염 확산세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의 `럭키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전날보다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33명이 됐다. 은평구의 방문교사 관련 사례에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총 16명이다.
경기 광주시의 `SRC 재활병원`과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3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0명이다.
성남시의 분당중학교 관련 확진자도 하루 새 12명 더 늘었다. 현재까지 학생을 비롯해 가족, 가족의 지인 등이 잇따라 감염되며 총 25명이 치료받고 있다.
양주시의 한 섬유회사와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로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대구 서구의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 확진자가 5명 더 늘면서 누적 확진자는 27명이 됐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1%대로 올랐다.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403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60명으로, 11.4%를 차지했다. 전날(10.7%)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