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현지매체들과 로이터·AP 등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투표 결과 안락사 허용에 찬성하는 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초 합법화에 대해서는 반대표가 많았다.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마초 합법화와 안락사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의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개표 결과 유권자의 약 65%가 안락사 허용에 찬성했다. 반대는 약 34%에 그쳤다.
대마초 합법화에 대해서는 찬성 약 46%, 반대 약 53%로 반대가 더 많았다.
이날 발표된 초기 개표 결과는 재외국민 50만표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뉴질랜드 선관위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개표율은 83%가량으로, 최종 결과는 내달 2일 발표될 예정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달 초부터 총선 사전투표와 함께 대마초·안락사 합법화에 대한 국민투표가 진행됐다. 선관위에 등록된 유권자는 총 340만 정도다.
대마초 합법화 통제법안은 대마초 관련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청소년의 대마초 사용과 불법적 공급을 차단하고 20세 이상의 성인에 대해 여가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하는 내용이다.
안락사를 허용하는 생명 종식 선택 법안은 6개월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말기 질환 환자가 회복 불가능한 육체적 쇠약 상태에서 진정될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될 경우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삶을 끝낼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