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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그리스 강진에 피해 눈덩이…"최소 22명 사망·8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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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그리스를 강타한 규모 7.0 강진으로 지금까지 22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수백 명이 아직 건물 더미에 묻혀있고 지진의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AFP 통신·워싱턴포스트(WP)를 포함한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0으로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여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에 23건은 진도 4.0을 넘었다.
진앙이 그리스보다는 터키 본토와 더욱 가까워 피해도 터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터키 재난 당국의 집계로는 터키에서만 20명이 사망했고, 8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에서는 10대 두 명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붕괴한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이후 쓰나미로 인해 허리 높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고, 이에 따라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깔리면서 구조대는 굴삭기를 동원해 생존자 구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맨손으로 콘크리트 더미를 일일이 파헤치며 밤늦도록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재난 당국은 이날 오후 현재 건물 잔해에서 7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매몰된 시민 현황 파악이 어려워 사상자 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 지진 발생 당시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 일부도 무전이 끊겨 정부가 위치를 파악 중이다.

최근까지 지중해 자원 탐사 문제로 대립한 터키와 그리스 양국은 복구작업을 위해 공조키로 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를 건네고 지원을 약속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트위터에 "양국의 차이는 뒤로 하고, 지금은 함께 이겨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트위터에 "터키와 그리스는 이웃으로서 어려울 때 서로 공고하게 협력했다"고 화답했다.
최근 터키와 갈등 관계인 프랑스의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도 "프랑스는 끔찍한 시련에 맞서 터키, 그리스와 함께한다"며 "양국이 원한다면 즉각 구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그리스 규모 7.0 강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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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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