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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가 왜 안 오를까..."조정 장세 내년 봄까지 갈수도" [부터뷰]

코로나19 재확산·미국 대선 '변수'
"유동성으로 오르던 시기 지났다"
"조정 일시적 아냐, 내년 봄까지 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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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나는 인터뷰(부터뷰) - 영어 선생님으로 맨땅에서 자산가가 된 크리에이터 샤이니샘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찾기 위해 알아야 할 노하우를 톡톡 튀는 인터뷰로 정리해드립니다.》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 올해 한국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들입니다. 단기간에 적게는 2배씩 올라 남들 부러움을 사던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주식이 요즘들어 영 신통치 않습니다.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며 긴 조정 구간을 지나다보니 `팔아야 하나` 고민에 빠진 투자자들이 많죠.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상무)는 "최근 주가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 시기가 지난 것 같다"고 평가합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주가를 움직이는 엔진은 실적과 유동성인데, 기업 실적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딱히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조정`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데, 한층 까다로워진 미국 주식 투자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 미국 대선,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냐?!

현재 전세계 주식시장을 흔드는 건 2가지 이슈로 좁혀집니다. 당장 다음달(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번 선거판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현 행정부와 민주당의 입장이 갈리면서 무려 2조 달러, 우리 돈으로 2,300조 원에 달하는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도 난항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등 미국 여론조사 기관 자료를 보면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51.1%,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43.7%(현지시간 29일 기준)로 약 7%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전망하지만, `플로리다` 등 판세를 뒤집을 경합주에서는 여전히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과 오차범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김일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트럼프가 낙선하더라도 선거 결과를 두고 몇 달동안 잡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시장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미국 전체 유권자의 약 40%, 8,454만명이 참여하는 우편 투표 규모에 비해 낙후된 배달 시스템이 문제라는 얘기인데요. 김 이코노미스트는 "우편투표 용지가 선거 당일까지 도착하지 못한 경우 하루 사이에 당선자가 뒤집히거나 승부를 불복해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을 벌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처럼 헌법재판소가 없다보니 대법원이 모든 판단을 하게 될텐데, 최근 진보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별세한 뒤 연방대법원이 친공화당 인사들로 채워져 당선자를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 `돈의 힘`만으로 오르던 시기 지났다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되어도 투자자들을 고민스럽게 하는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유동성, 즉 돈의 힘으로 시장이 더 오를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 정부가 재정 적자 문제를 피하기 위해 돈을 푸는 것을 점점 어려워하고 있다"며 "미국 민주당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경제를 살리려하지만, 전통적으로 시장을 중시해 온 공화당 정부는 추가 부양책에 더욱 소극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헬리콥터처럼 미국 달러를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해오던 연방준비제도의 입장도 모호해졌습니다. 지난 9월 정례회의 직후 연준은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물가가 충분히 오르기 전까지 금리인상을 미루겠다고 밝혔죠. 김 이코노미스트는 "10년 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무너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금융시장에 돈을 풀었지만, 올해는 다르다"고 평가합니다.

테슬라와 같은 기술기업 주가만 오르는 주식시장이 아니라 찍어낸 달러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입장이 보다 분명해지면서 최근의 주가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게 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입니다. 이 때문인지 돈이 풀리면 오를 거라던 금, 은 가격도 올해 초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저금리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공식만 기대하다가는 긴 조정과 하락장에서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게는 김 이코노미스트의 조언입니다.

● 혼자 판단 어렵다면…`말랑말랑한 생각` 나누세요

미국 대선, 경기부양은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혼자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이러한 뉴스들이 쏟아질 때마다 김 이코노미스트와 같은 `증권맨`이 옆에 해석을 곁들여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습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주식투자 문화는 본래 영국 커피하우스에서 발달했다"면서 "자신만의 원칙을 세운 뒤에 주변 사람들과 토론으로 생각을 키우는 것이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물론 묻기 전에 △스스로 마련한 여윳돈과 △나눠서 투자할 계획까지 준비해야하겠죠(`부터뷰-김일구 수석이코노미스트편` 3화 참고)

아닌 게 아니라 해상무역이 발달한 18세기 영국 템스강변 조나단커피가 있던 자리에 지금의 런던증권거래소가 들어설만큼 주식투자와 커피는 유서깊은(?) 관계에 있다고 하네요. 예측불가능한 사건들이 도사리는 주식시장에서 웹사이트에 떠도는 정보, 뉴스만으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가 있죠. 긴 조정을 받고 있는 주식을 보고 고민이라면,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하고 다른 관점을 나누기 위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권하는 것은 어떨까요.


《밀레니얼이 만드는 돈 이야기 `돈립만세`로 놀러오세요. 한국경제TV 기자·PD들이 매주 2030 눈높이 인터뷰를 모아 전해드립니다》

▶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에서 만나보세요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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