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방선거가 예정된 브라질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쓰러지는 후보가 잇따라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난 25일까지 20명의 후보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20개 도시에서 사망자가 보고됐으며 시장 후보 2명, 부시장 후보 3명, 시의원 후보 15명 등이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말 상파울루시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8개월 만에 전국 5천570개 도시 중 6곳을 제외하고 모든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도시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4곳, 남부 파라나주 1곳,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주 1곳 등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지방선거가 코로나19 재확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선거법원은 코로나19 유사 증상자의 투표소 입장을 막고 유권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투표하기 전후 알코올 소독, 1m 이상 거리 두기를 준수하도록 하는 등의 지방선거 방역 지침을 마련했다.
하지만 투표에 앞서 선거 운동 기간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후보와 지지자들이 뒤엉키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방역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지방선거 투표일은 11월 15일이고, 시장·부시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2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유권자는 1억4천7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