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 덕에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4,616억원, 영업이익 334억원, 당기순손실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6% 줄었고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이 축소됐다.
현대제철 측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외형 축소와 계절적 비수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및 해외법인 가동률 회복, 강도 높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기상 악재에 따른 건설 수요 위축으로 판매 단가가 하락한 가운데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해 전기로 부문의 수익이 부진했다.
그럼에도 국내외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른 고로 부문 생산 및 판매 증가로 인해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
현대제철 측은 "4분기에는 자동차 강판 판매 물량 정상화와 유통가 인상으로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며 "봉형강 제품 또한 최적 생산·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사업 구조조정 등 저수익 부분의 적자 축소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 초부터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단조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출범시킨 ㈜현대IFC는 조기 정상화로 2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전기로 열연인 당진제철소의 박판열연은 가동 중단 후 고부가제품을 대체 생산해 수익 개선에 일조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제품경쟁력 열위에 있던 컬러강판 설비 역시 가동을 중단해 사업 손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현대제철 측은 전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공략 가속화, 전사 생산설비 성능 강화,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판재 부문의 고부가가치 시장 대응을 위해 체코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했으며, 글로벌 완성차를 겨냥한 고수익 신강종 개발과 대형 완성차 공략을 위한 강종 인증을 확대했다.
또한 고강도강 해상풍력용 소재를 개발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용 강재 확대에 힘쓰는 한편 봉형강 부문에서는 1천억원을 투자한 인천공장 대형압연 합리화를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변화에 발맞춰 수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수소 생산능력을 기존 3,500t에서 연간 최대 3만7,200t으로 늘리고, 연료전지발전을 활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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