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에 따라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종우·백두산·임예림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상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 가치는 도합 18조2,421억원으로 가족들에게 어떤 비중으로 상속될지가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가장 중요 변수”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2억4,927만3,200주(4.1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15조 62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삼성물산 542만5733주(2.86%), 삼성전자우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속세율 60%를 적용하면 상속세는 10조9천억원으로 가족들이 향후 5년간 6회에 걸쳐 분납해도 매년 1조8천억원의 상속세를 위한 재원 마련이 가장 큰 숙제”라며 “충분하지 않지만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배당 확대 정책 등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이건희 회장과 가족들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에서 받은 배당소득은 7,246억원으로 향후 계열사들의 주주환원책에 따라 배당소득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매해 1조8천억원의 상속세를 배당소득으로 감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만큼 파이낸싱을 통한 재원 마련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곧 내놓을 새로운 주주환원책과 관련 기존보다 확대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018~2020년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로 끝나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곧 결정될 예정인 만큼 주주환원이 좀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금융 계열사들의 주주친화적 정책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와 카드,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의 지분구조 정점에 있고 금융 사들의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감안해 삼성생명의 배당금도 상속세의 주요 재원이 될 것”이라며 “보험업법 개정 여부를 떠나 금융 계열사들이 현재 취하고 있는 주주친화정책은 유지 및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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