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남성이 숨졌으나 부검 결과 일단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23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께 A(72)씨가 부천시 역곡동 한 싱크대 제조업체 공장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해당 업체 사장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업체 사장은 경찰에서 "A씨와 함께 커피를 마신 뒤 밖에 나갔다 왔는데 공장 안에 쓰러져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일 오전 9시 40분께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한 의원에서 부인과 함께 녹십자 제품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망과 백신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고 대동맥 파열이 사인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것으로 고려된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
A씨 유족은 그에게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건 당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으며 국과수의 정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