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계열사 임원 등에게 대규모 대출을 해준 것에 대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가급적 빨리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증권이 그룹 사금고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윤 원장이 "(조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계열사 임원들에게 100억원 이상 대출을 했다.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들이 비슷한 시기에 약 60억원을 빌리기도 했다"며 "개인의 일탈인지, 조직적인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그렇게 생각한다"며 "가급적 빨리 조사를 하고 문제가 있다고 하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이 그간 증권사의 신용공여 위반 사례를 다섯 차례나 적발해왔다"며 "계열사 임원에게 1억원 보다 많은 돈을 빌려주면 (신용공여) 위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