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는 로봇 기술 발전의 시작은 `인간을 돕는 것`에서 시작됐다고 이야기했다.
한국경제TV가 21일 개최한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 2020`에서 `로봇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주제로 연설에 나선 한재권 교수는 로봇과 함께 할 세상에서 로봇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로봇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진 시점으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꼽았다.
사고 당시 아이로봇사에서 만든 군용정찰 로봇이 투입됐으나, 임무를 달성하지 못하고 무선이 끊겨 실패한다.
결국 사람이 들어갔지만 성공 유무는 전해지는 바가 없다.
한교수는 "공학자들로서는 로봇을 더 잘 만들었으면 참혹한 비극을 조금이나 덜지 않았을까 하는 자성의 움직임이 있었고, 로봇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 로봇기술 개발에 시초 `다파 로보틱스 챌린지`
이후 그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다파(DARPA)의 로보틱스 챌린지’가 열렸다.
전세계 내로라하는 로봇공학자 200여 팀이 모여 8가지 미션을 완수하며 경쟁했다.
한 교수는 “다파 로봇 챌린지의 8가지 미션은 로봇이 하기 정말 어려운 것”라며 △자동차운전 △자동차에서 내리기 △문 열고 들어가기 △벽 드릴로 뚫기 △쏟아진 벽돌 헤쳐 나가기 △계단 오르기 등의 미션을 설명했다.
모두 인간이 하기엔 비교적 쉬운 일이지만 로봇에게는 극한 미션인 셈이다.
그는 “로봇 공학자들은 ‘안 되네’에서 끝이 아니라 ‘어떻게 하게 하지’라는 생각을 반사적으로 한다. 인간의 몸은 의식하지 않아도 감각으로 계획 없이 그냥 한다. 로봇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서 로봇이 힘을 느끼게 만들어나갔다. 로봇에 힘 센서를 달고 힘을 느끼면 해야 할 일을 프로그래밍 하니 조금씩 진화했다”며 로봇의 발전을 설명했다.
한재권 교수는 한재권 교수는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로봇 똘망과 다이애나 등을 제작한 로보티즈 수석 연구원 출신으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 위원회 1기 위원을 역임했다.
2011년도 로봇축구대회 `로보컵` 우승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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