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0세 이상 어르신은 19일부터 지정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1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2020∼2021절기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19일부터 시작한다. 접종 대상자는 만 62세 이상 총 1천58만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9일부터는 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인 만 70세 이상이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1951∼1958년 출생자인 만 62∼69세는 일주일 뒤인 이달 26일부터 연말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 백신은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접종하는 게 좋다.
접종 시작일로부터 며칠 간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https://nip.cdc.go.kr) 등에서 지정 의료기관을 확인한 뒤 일정을 사전에 예약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접종 기관을 방문할 때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인지 확인하는 데 필요한 신분증(주민등록증 또는 국민건강보험증 등)을 챙겨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접종 후에는 바로 귀가하지 말고 15∼30분간 기다리며 이상 반응이 있는지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 접종 당일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2∼3일간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당초 질병청은 앞서 지난 13일 만 75세 이상부터 순차적으로 어르신 대상 독감 접종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가 접종 사업에 쓸 백신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 21일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가 해당 백신의 유통과정 및 품질 검사를 한 뒤 이달 6일 접종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이 과정에서 효력이 떨어져 `물 백신`이 됐을 것으로 우려되는 백신은 지난 12일 모두 수거한 상태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어르신 대상 백신은 물량이 부족하지 않으므로 접종을 서두르지 않아도 해당 기간 중 접종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