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은 15일 자사의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와 관련, 한동훈 검사장을 향해 "피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이날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한 검사장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보도 다음날 (뉴스를 통해) 사과했지만, 본인은 그 하루 사이 많은 고통을 당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양 사장은 한 검사장이 KBS 기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것과 관련해선 "(보도 다음날) 뉴스를 통해 사과했는데도 이렇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라고도 했다.
한 검사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한 사람을 모함하는 허위보도를 하도록 거짓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숨기고 있으면서, 무슨 사과를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6일 KBS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로 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공모했다는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했지만, 근거가 된 녹취록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이튿날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