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따상`으로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곧 주가가 흘러내리며 개미들도 눈물 짓게 됐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빅히트는 시초가 대비 4.44% 하락한 25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하며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갈수록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한 것이다.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나 2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와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특히 상장 첫날 물량을 대부분 개인들이 받아낸 것을 감안하면 적잖은 손해가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의 평균 매입 단가는 약 29만6,855원으로, 단순 계산시 2,644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빅히트 종목 토론방에는 이같은 현상을 비관한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물량을 떠넘긴 외국인과 기관은 주머니를 두둑히 불렸다.
빅히트 거래대금은 이날 하루에만 2조원에 육박해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하루 만에 39억원에 달하는 거래 수수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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