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 예정인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결정이 그룹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자동차 업계는 미래차와 코로나19를 거치며 리더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의선 회장 선임은 미래차와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을 촉진해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를 통해 주주환원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대차그룹 전반에 긍정적인 뉴스이나 특히 모비스에 더욱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KB증권은 향후 현대차가 주주친화적인 지배구조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경 과정이 시장친화적이고 현대차가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변화를 꾀할 당시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 이를 철회한 적이 있고 제왕적 경영이 불가능한 이유에서다.
강 연구원은 "정부가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용인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인위적인 특정 주식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보다는 주주 친화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환경에 주목한다"며 "이는 그룹주 주가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