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현지시간 13일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신형 `아이폰12`를 공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 애플파크를 배경으로 온라인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4종을 선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5G가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업로드하고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과 더 반응이 빠른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2는 전작인 아이폰11보다 11% 얇고 무게는 16% 가볍다. 부피는 15% 작게 나왔다.
아이폰12는 6.1인치 슈퍼 레티나(Super Retina) XDR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2532 x 1170 해상도(460ppi)를 지원하며 HDR 환경에서는 최대 1,200 니트 밝기를 제공한다. 새롭게 추가된 아이폰12 미니는 5.4인치 화면을 채택했으며 해상도는 2340 x 1080(476ppi)이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는 블랙, 화이트, 프로덕트 레드, 그린, 블루 5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알루미늄으로 마감 처리됐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나노 세라믹을 활용한 `세라믹 쉴드`를 장착해 충격 저항 강도를 높였다.
후면 듀얼 카메라는 1,200만 화소 광각, 초광각을 지원하고, 전면은 1,200만 화소 트루뎁스 카메라를 적용했다.
AP는 스마트폰 최초로 5나노 공정이 적용된 A14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다. 16코어 뉴럴 엔진(Neural Engine)으로 성능이 80% 향상돼 1초에 11조회 연산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날 행사 마지막에 등장한 아이폰12 프로는 6.1인치 슈퍼 레티나 XDR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2532 x 1170 해상도(460ppi)를 적용한다.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화면을 자랑하는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2778 x 1284 해상도(458ppi)를 지원하는 6.7인치 화면을 채택했다.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그래파이트, 실버, 골드 및 퍼시픽 블루 4가지 색상에 스테인레스 스틸 마감으로 출시된다.
프로급 모델부터는 1,2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광각, 초광각, 망원)를 탑재한다. 또 야간 모드 인물 사진에 활용할 수 있는 라이다 스캐너도 적용된다. 가장 큰 프로 맥스 모델은 기존보다 47% 더 커진 이미지 센서가 적용돼 저조도 환경에서 기능이 개선됐다.
아이폰12는 5G 가운데서도 빠른 고대역(mmWave) 서비스를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협력해 밀리미터파 서비스인 `버라이즌 5G 울트라 와이드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4.0Gbps, 최대 업로드 속도가 2.0Gbps에 달한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내 60개 도시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미국, 호주 등 30개국 이상에서 이달 16일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가 23일 정식 출시된다. 이들 국가에서는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다음달 6일부터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같은달 13일부터 매장 판매된다.
한국과 인도 등 10여개국에서는 23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 30일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최저 용량 기준 `아이폰12 미니` 95만원, `아이폰12` 109만원, `아이폰12 프로` 135만원,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