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기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운송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기 여객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에 이어 LCC도 본격적으로 화물 운송 사업 강화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내 화물 운송 사업 승인을 받았고, 11월 초 베트남 호찌민 노선부터 화물 운송을 시작한다.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화물 운송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27대의 B737-800 항공기를 운영 중인 티웨이항공은 우선 2대의 항공기를 기내 화물 전용기로 사용한다.
기내 화물 적재는 인가받은 방염포와 결박줄로 화물을 좌석 위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탑재되는 화물은 운송 위험성이 없는 원단, 액세서리, 전자 부품 등 의류 및 전자제품이다.
기내 화물 점검과 관리를 위해 객실 화물 안전관리자가 항공기에 함께 탑승해 주기적으로 탑재 화물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하부 화물칸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대구~제주 노선 화물 운송을 했다. 국제선은 베트남 하노이·호치민·다낭, 태국 방콕, 일본 나리타·오사카, 중국 칭다오 등 10여개 노선에서 화물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작한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 인력과 장비 등을 철저히 준비했다"며 "다양한 사업 모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 전용기로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B777-300ER 여객기 2대,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백을 설치해 화물을 운송한 바 있다.
진에어도 B777-200ER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운영하기 위한 국토부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개조된 화물 전용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