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지난 8일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현대위아, 두산인프라코어 등 13개 주요 핵심부품업체 관계자들과 `K2전차 3차 양산계약 준비 검토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K2전차 3차 양산사업과 관련해 현대로템과 주요 협력사들이 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연내 양산계약 체결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현대로템은 체계업체로서 K2전차 3차 양산계약과 관련해 방위사업청과 실무검토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당부했다.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은 "최근 변속기의 품질검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연내 K2전차 3차 양산사업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1,100여개의 중소 협력사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또 이들은 "변속기 문제로 K2전차 3차 양산사업 전체가 지연돼서는 안된다"며 "방산업체들의 생존을 위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방사청에서는 K2전차 변속기의 국방규격을 개정하고 개정된 규격에 따라 품질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을 경우 K2전차 3차 양산사업에 국산 변속기를 탑재하기로 결정 한 바 있으나 현재 변속기 품질검사는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K2 전차 협력사들은 올해 350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계약이 예정된 3차 양산사업 계약 체결까지 지연될까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업계는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K2전차 3차 양산사업을 위한 부품 생산으로 이미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생기고 있는데다가 코로나19로 경영난까지 겪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 방산업계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연내 K2전차 3차 양산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근 중동과 동유럽 등 해외 각국에서 K2전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해외수출을 위해서도 안정적인 전력화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코로나19로 가중되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 경영난을 해소하고 K2전차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체계업체로서 3차 양산 사업이 연내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