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해외 수주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최근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필리핀 남북철도` 공사 총 5공구 가운데 1공구와 2공구를 각각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현대건설이 약 3,838억원, 대림산업이 3,636억원 규모다.
특히 이번 계약은 코로나 확산 우려와 해외 입출국의 어려움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지상 역사 2개와 17㎞ 고가교를 세우는 1공구를 담당하며, 대림산업이 맡은 2공구는 15.8㎞의 고가교량과 역사 1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마롤로스-클락 철도건설사업은 필리핀 정부가 북부 클락에서 수도 마닐라를 거쳐 남부 칼람바에 이르는 총 163㎞ 남북철도 사업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준공될 시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 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되고 수도권 교통체증 완화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이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번 수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로 현대건설은 축적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토목 인프라 사업 분야의 기술적 차별화가 가능한 교량, 철도, 항만 등을 중심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해외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