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일명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족이 28만1천25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글날 연휴(9∼11일)가 남아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까지 9일간 제주를 찾은 입도객 수는 28만1천258명으로 집계됐다.
3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이란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상황에도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3만1천250명꼴로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는 등 제주국제공항은 연일 북적였다.
날짜별로 보면 지난달 26일 3만349명, 27일 2만8천383명, 28일 2만7천477명, 29일 3만4천812명, 30일 4만4천632명, 10월 1일 3만6천793명, 2일 2만9천823명, 3일 2만1천57명, 4일 2만7천932명이 제주를 찾았다.
다행히 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 오후 5시까지 9일간 총 618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대상자 모두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그런데도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며 긴장하고 있다.
추석 연휴 후에도 한글날 연휴가 이어져 계속해서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이고, 인구의 대규모 이동에 따른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을 고려해 정확한 확산 상황을 파악하려면 이달 중후반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도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도는 5일부터 18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방역 위험 관리기간으로 정해 고강도 사후 방역 관리에 돌입한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타지역 방문자 중 유증상자 진단검사 지원, 입도객 발열 증상자 의무 검사, 감염 고위험시설 집중 방역 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추석 연휴 기간 타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과 입도객들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단검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며 "고위험시설 등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추석 연휴 이후 한글날 연휴에도 입도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코로나19 방역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제주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