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국경절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일 1억명 가까이가 중국 국내를 여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1일 중국 전역의 여행객이 연인원 기준 9천700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3.8% 회복됐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수입은 766억5천만 위안(약 1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수준이었다.
올해 국경절과 중추절(추석) 날짜가 겹쳐 연휴가 8일간으로 늘어난 가운데 항공·철도·도로 등을 통한 인구 이동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경절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1일 하루 1만4천941편의 민영 항공기를 통해 167만명이 이동했고, 베이징(北京) 다싱(大興) 공항 한곳에서만 665편의 항공기로 9만5천여명이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를 통해서는 연인원 기준 지난달 30일 1천238만6천명이 이동한 데 이어 1일 1천480만명이 이동,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루 최대 철도 여객량을 기록했다.
1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5천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상에서는 연휴 전날부터 시작된 고속도로 정체 장면이 화제에 올랐으며, 환구시보는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고속도로가 너무 막히자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쉬거나 낚시를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준여우(吳尊友)는 "몇달간의 엄격한 방역으로 중국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면서 "6주간 중국 내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연휴 기간 여행 중 무증상 감염자를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