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을 보였다고 신고한 사람이 8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조사 중인 백신과 관련해) 접종자 가운데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고한 사례는 4건 더 늘어 총 8건"이라고 밝혔다.
이상 반응을 새로 신고한 4명 가운데 2명은 오한·두통·메스꺼움 등, 1명은 두드러기, 1명은 설사 증상이 있다고 각각 보고했다.
질병청은 이와 관련해 "접종 이후 증상이 있었으나 호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고된 4명 역시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호전됐다고 질병청은 부연했다.
질병청은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달 21일 밤 접종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현재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당초 질병청은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접종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이후 누적 접종자는 일별로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천362명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예방접종 후 시스템에 등록하는) 예방 접종력 등록은 접종 전에 조회를 하고, 접종 후에 (정보를) 등록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접종자는 조사과정에서 추가로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매일 오후 7시께 추가로 확인된 접종자 숫자 등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