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현지 보건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정부 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생산이 시작됐다"고 보고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승인)했다.
스푸트니크 V는 그러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 2상 뒤 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의료진과 교사 등 일반인 고위험군부터 우선 접종하고, 동시에 자원한 모스크바 시민 4만명을 대상으로 사실상 3상 시험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무라슈코 장관은 이날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5천500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으며, 일부 백신은 이웃 국가 벨라루스로도 공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