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채 지속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연관성이 확인된 확진자가 5명 늘어 총 24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센터 이용자가 9명이고 그 외에는 종사자 6명, 사우나 관련 5명, 가족 및 지인 4명이다.
동대문구 성경모임 사례 확진자도 3명 더 늘어 총 22명이 됐다. 첫 확진자(지표환자)를 비롯한 모임 참석자와 방문자가 각 5명이고, 그 외에 어린이집 종사자와 원생 4명, 가족·지인 8명이다.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 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6명 추가돼 총 15명으로 증가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4명이 됐다.
서울에서는 특히 서울지하철 1·2호선과 경부선의 환승역인 신도림역에서 일하던 청소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신도림역사` 관련 사례 확진자가 총 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좁은 휴게 공간에서 식사를 함께하며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9명 가운데 종사자가 8명, 가족이 1명이다. 이들의 지역을 보면 서울 6명, 인천 2명, 경기 1명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초기 역학조사 결과 확진된 미화원들은 역사 내에서 작업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고, 일반 승객이나 역무원 등과는 전파를 우려할만한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수도권에서는 기존에 집단감염이 일어난 시설·장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소하리 공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이후 감염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21명이 됐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더 늘어 총 10명에 달한다.
경북 포항에서는 어르신 모임방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어르신 모임방 방문자가 7명, 지인이 1명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95명 가운데 남성은 42명, 여성은 53명이다.
성별로 보면 60대가 2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19명, 30대 16명, 20대 14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중은 21%대로 낮아졌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435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03명으로, 21.1%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24.6%)보다 3.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비중은 지난달 30일 21.5%로 집계된 이후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확진 95명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