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중장기 체류 자격을 가진 한국인의 일본 신규 입국이 가능해진다.
일본 정부는 10월부터 원칙적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하기로 25일 결정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중장기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의 일본 신규 입국을 순차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9일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 이후 사실상 막혀 있던 한국인의 일본 중장기 체류 비자 취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내달 1일부터 일본 입국이 허용되는 대상은 비즈니스 관계자와 의료 및 교육 관계자, 유학생,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계자 등 중장기 체류자다.
다만 입국 후 14일 대기(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확약할 수 있는 기업이나 단체가 있는 것을 조건으로 입국자 수를 한정할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증명도 필요하다.
아울러 관광 목적의 일본 입국은 계속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결정을 내린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취임(16일) 이후 처음 열렸다.
스가 총리는 "경제 재생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왕래 재개는 불가피하다"며 "일본인, 외국인을 불문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확실히 하면서 가능한 한 왕래를 재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각료는 지금까지 얻은 과학적 식견을 살려 감염 확산 방지와 사회·경제 활동의 양립을 도모하기 위해 계속 전력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스가 총리는 "미국·유럽 국가들처럼 폭발적인 감염을 방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부도 했다.
교도통신은 스가 내각의 이날 입국제한 완화 결정에 대해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준비를 가속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관광 지원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에서 제외됐던 도쿄도(東京都) 발착 여행도 내달 1일부터 지원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숙박 등 관광 비용의 최대 35%를 지원하는 고투 트래블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게 됐다.
일본 정부는 내달 중순부터 `고투 이벤트`와 `고투 상점가` 등의 사업도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
고투 이벤트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이벤트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지원하는 정책으로, 문화예술 및 스포츠 행사 등의 티켓 구매 비용 중 2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투 상점가는 상점들이 지역 특산품 소개 등의 행사를 진행하면 상점가별로 최대 300만엔(약 3천34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