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사업 중단 사태를 초래한 의약품 유통업체 `신성약품`에 대한 1차 현장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한다.
정부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을 수거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 뒤 문제가 없으면 접종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전체 접종사업 기간과 집중 접종 기간 등을 변경하는 방안도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신성약품 현장 조사와 관련해 "25일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경기 김포시 등과 함께 전날부터 신성약품을 방문해 이 업체의 백신 유통과정이 적정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성약품과 위탁 배송업체 간의 관계 등 유통 과정상의 문제점은 없는지, 또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 물량이 업체 주장대로 17만 도즈(1회 접종분)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이 업체가 백신을 유통하면서 남긴 기록과 배송 현황을 정리한 내부 자료 유무도 파악 중이다.
질병청은 신성약품이 백신을 각 지역으로 배송할 때 2∼8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선별한 뒤 식약처에 보내 평가를 의뢰할 예정이다. 식약처의 평가 결과는 약 2주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을 수거해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뒤 문제가 없다면 접종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정상 중학생 집중 접종 기간은 다음 달 5일부터인데 이때까지 조사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등에 대비해 사업 기간과 집중 접종 기간 등을 변경할 필요성이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올해 접종 대상자가 의료기관에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초·중·고교생의 경우 집중 접종 기간을 세분화했다.
만 16∼18세 고교생은 지난 22일부터였고, 만 13∼15세 중학생은 10월 5일부터, 만 7∼12세 초등학생은 10월 19일부터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 상태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의 경우 접종 후 피해보상 신청 건수는 2018년 이후 44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0건은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았다. 33건은 기각됐고 1건은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신성약품 백신 상온 노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중단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