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요즘,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식수는 인간의 생존에 있어 꼭 필요한 존재 중 하나로 중요성이 커졌다.
심스바이오닉스는 물을 전기분해하는 특화된 기술로 수출 판로를 넓히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이곳의 임신교 대표는 2006년 회사를 설립해 2007년 산소정수기를 개발, 일본 시장에 첫 수출했다. 2009년에는 세계 최초의 수소정수기를 일본에 수출했으며, 그 결과 2016년 1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미산성차아염수산수제조기를 상품화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됐다.
10년간 신뢰를 쌓았을 뿐 아니라 품질에 있어서도 검증받은 심스바이오닉스는 일본 바이어로부터 꾸준한 수출 요청을 받고 있다.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심스바이오닉스 제품은 고객의 니즈에 의해 수소 관련 상품 10만대 정도가 현지서 사용되고 있다.
임신교 대표는 초창기에 타사에서 만든 정수기를 수출하는 역할만 맡았다고 한다. 그런데 한번은 2000대 정도의 발주를 받아 제품을 보냈다가 큰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 원래 자동차 엔지니어 출신이던 그는 “내가 이 정도도 못 만들겠냐”하는 자신감을 갖고 산소정수기 개발에 직접 나섰다. 이렇게 태어난 제품이 즉 수소와 정수기를 결합한 상품이었다.
이 제품은 일본의 스포츠센터에 많이 설치돼 회원제, 혹은 물 판매 기계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스포츠센터에 설치된 이유는 정수기 물이 미용에 좋기 때문이다. 이 물을 음용하면 혈관계 계통, 활성산소 제거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니 스포츠 선수나 트레이너 등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다만 이 수소수 자판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찾아볼 수 없다. 임 대표 자신도 국내 설치를 시도한 바 있고 실제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미8군 역내에 설치해서 스포츠센터에 운용하려 했으나 우리나라의 법적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현행 수도법에 의하면 수도수를 가공 재판매하는 시스템이 불법이기 때문에 적용하지 못한 것이다.
신제품 바이러스 세정 소독 개념으로 활용하고 있는 미산성차아염소산수 제조기의 경우 기본원리는 물을 전기분해하는 것이다. 약간의 전해 보조액이 들어가 전해조에서 전기분해 후 바로 생성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뛰어난 살균력이 있어 코로나19 유행 이후 오히려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미산성차아염소산수 제조기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2015년 일본 바이어로부터 노로바이러스, 수족구병, 레지오넬라 등 모든 식중독균을 대처할 수 있는 상품을 원한다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심스바이오닉스는 2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통해 2017년 제품을 첫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국 FDA에서도 승인을 받았으며, 일본의 보육원과 노인복지시설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밖에 중국의 축사와 돈사, 양계장에서도 설치가 증가 추세다. 미산성전해수는 99.9 세균 탈취와 세균 소독 효과가 있는데, 모든 세균이 30초 안에 사멸한다.
모든 정수기 제품은 수작업으로 조립된다. 2년간의 연구 끝에 만든 부품은 특허도 갖고 있다. 물이 입수구로 들어가 전해조 쪽으로 지나가 전기분해장치에서 분해하고, 물이 출수되는 단순한 원리다.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염소의 농도라고 임 대표는 말한다. 염소 농도에 따라 어떤 균이 죽느냐가 결정되는데, 이 부분이 미산성치아염소산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한다. 실제 표시하는 농도와 계측기 표시 농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이를 체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한편 국내 출시를 앞둔 바이트랩 세정수는 유해 살균력이 높지만 알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차아염소산수 생성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회사에 따라서는 ph농도 맞추기 위해 유해한 화학물질 첨가하는 회사가 있어 상세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바이트랩 세정수는 여성이나 노약자, 어린이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물로 환원이 되므로 환경오염이나 체내 잔여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심스바이오닉스는 현재 전해수 생성기를 이용한 차아염수산수 생산 공장을 요코하마에 오픈하기 위해 모든 설비를 투자해 놓은 상태다. 그런데 3월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입국 금지 상태로 비자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오픈은 보류됐다. 다만 언제라도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본 현지와 화상회의로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기계 문제도 해결하는 중이다.
마케팅 차원에서는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데 현재 싱가포르와 얘기가 진행 중이다. 그밖에도 카자흐스탄, 미국 등 여러 곳에 진출하고 있다. 살균 장비를 판매하는 곳이다 보니 코로나19는 오히려 해외 시장에서 기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주문 폭주로 인해 심스 바이오닉스는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자재들을 확보하는 데 여념이 없다.
임 대표는 바이오 기업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환경을 디자인에도 반영한다. 개발 후 생산라인에서 얼마만큼 양질의 상품을 만드는 지도 관건이다. 1차 설계 후 시제품을 생산하고, 생산성이나 품질 문제점 등을 상호 검증 후 비로소 제품이 출시된다. 특히 최근에는 비대면 홍체 인식 시스템 사용한 손세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품 위생공장 같은 경우 위생관리 상태를 실시간 체크할 수 있어 유용하다.
사업을 하는 목적에 대해 “실질적으로 모든 것이 이익으로 환원되며, 더불어 산다는 생각으로 한다”는 게 임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저희 제품이 99.99 살균 효과가 있으므로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바이트랩을 수원시 영통구청 등 지역 사회에 지원, 많은 시민이 안전한 방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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