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9개월 연속 자연 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 최장기록을 매월 새로 쓰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천155명(-8.5%)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6개월 연속 1년 전보다 감소하고 있다.
7월 사망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47명) 증가한 2만39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는데, 이 추세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1~6월) 출생아 수는 15만 84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에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7천여건으로 1년 전보다 2천98건(-10.9%) 줄었다. 이혼 건수는 9천787건으로 1년 전보다 290건(3.1%) 늘었다.
통계청은 "혼인의 주 연령층인 30대에서 인구감소 이어지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과 혼인 신고를 미뤄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