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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일 확진 2,000명 육박…5월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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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이 현실화한 가운데 이탈리아도 하루 확진자 수가 2천명에 육박하며 근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하루 새 확진자 수가 1천907명 증가해 누적 29만4천93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 규모는 전날(1천585명) 대비 322명 많은 것으로 지난 5월 1일 이후 최대다.
최근 이탈리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검사자 수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긴 했지만 대략 1천5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었다.
사망자 수는 10명 증가한 3만5천66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감염자 규모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바이러스 확산 양태다.
전체 20개 주 가운데 남부 바실리카타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는 모습이다.
보건부 고위 관계자는 현지 ANSA 통신에 "광범위한 발병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한 여름휴가 기간 30세 안팎에서 형성되던 감염자 평균 연령도 최근에는 41세로 올라갔다.
주감염층이 젊은 층에서 중장년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청년층을 매개로 가족 내 감염이 진행 중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주간 기준으로 7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도 1.0을 넘어섰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재생산지수가 1.0 이상이면 대규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 등 역내 주변국들의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며 사실상 바이러스 재확산이 본격화했다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6월 초부터 유럽연합(EU) 대부분의 회원국에서 오는 관광·방문객에 대해 14일간 의무 격리를 면제한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지난 14일 전국적인 개학이 바이러스 확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는 통계적으로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진=ANSA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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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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