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1회만 접종해도 되는 전국 초·중·고 학생과 임신부 등은 오는 22일부터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천900만명이다. 이는 국민의 37%에 해당한다.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예방차원에서 중·고등학생인 만 13세∼만 18세(285만명)와 만 62∼64세(220만명)까지로 확대됐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 역시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독감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22일부터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2002년 1월 1일∼2020년 8월 31일 출생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된다.
초·중·고 학생의 경우 집중 접종기간이 더 세부화돼 있다.
만 16∼18세 고교생은 22일부터, 만 13∼15세 중학생은 10월 5일부터, 만 7∼12세 초등학생은 10월 19일부터 접종을 받는 게 좋다.
만 62세 이상 어르신은 다음 달 중순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75세 이상은 10월 13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 20일부터, 만 62∼69세는 10월 27일부터다.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접종은 이달 8일부터 이미 시작됐다.
독감 무료 접종을 해 주는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국민건강보험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만성질환자 등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한편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현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백신 공급량은 인플루엔자 유행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이며 인플루엔자 치료제도 시중에 충분히 공급돼 있어 유행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을 총 2,964만 도즈 확보했다. 이는 전 국민의 57%에게 접종이 가능한 양으로 작년 유통량 대비 24%, 사용량 대비 36% 많은 양이다.
독감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