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과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중소형 e커머스 업체들이 생존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위메프는 유료 멤버십 종료를 선언하고, 티몬은 타임딜을 강화하는 등 사업을 정리 중입니다.
박승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빠른 배송이 강점인 '쿠팡'과 플랫폼 장악력이 돋보이는 '네이버'에 맞서 중소형 e커머스 업체들이 생존전략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위메프는 먼저 유료 멤버십 서비스 등 부실 사업 정리에 나섰습니다.
월 990원을 내면 결제금액 2% 적립해 주는 서비스를 다음 달 6일부로 종료하기로 한 겁니다.
위메프 관계자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선 위메프의 이번 유료 멤버십 사업 철수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올 들어 쇼핑 앱에서 유료 멤버십을 이용하는 전체 소비자들은 작년보다 10% 이상 늘었지만, 주로 쿠팡이나 네이버로 쏠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쿠팡의 유료 회원 수는 작년보다 11.6% 늘어난 데 비해 위메프는 12.9%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e커머스의 특징상 소비자들이 이동하기가 쉽습니다. 회비를 내고 남아있는 게 도움이 안 되면 더 있을 이유가 없죠."
위메프와는 달리 티몬은 쿠팡과 네이버의 독주에 맞서 정면승부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티몬은 유료 멤버십 '슈퍼세이브'를 바탕으로 4주 연속 방문자 수 비중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정 시간에만 할인을 하는 '타임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티몬은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코로나19상황에서 온라인쇼핑이 잘된다고 하는데 주식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것으로도 주식 시장에서 흥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쿠팡과 네이버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중소형 e커머스 업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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