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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시민 첫 접종"…러시아, 백신 3상시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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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4천명대에서 5천명대로 올라서 계속 유지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연속 19일 동안 4천명대에 머물다 이달 4일 다시 5천명대로 올라가 9일(현지시간) 연속 6일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5천218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04만1천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초순에는 한때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그 뒤 감소세로 돌아서 6천명대와 5천명대에서 각각 20일 이상씩 오랫동안 머물다 이후 4천명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6만8천38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42명이 늘어 모두 1만8천135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이 끝나면서 대도시 주민들이 휴가 여행에서 돌아오고, 이달 1일부터 대다수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시작하면서 감염증 전파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신규 확진 증가세가 가을철과 겨울철의 대규모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9일부터 자체 개발해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등록 후 시험(3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아나스타시야 라코바 모스크바 부시장은 "등록 후 시험에 참여 신청을 한 모스크바 주민 일부가 오늘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다.

접종은 무료이며 21일 간격을 두고 한 사람당 두 차례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3상 시험에 참가 신청을 한 시민은 3만5천명을 넘었으며 이들은 20여개 병원에서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라코바 부시장은 소개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달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하고 일반인 접종을 허용했다.

스푸트니크 V는 그러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을 건너뛴 채 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 시민 4만명을 대상으로 사실상 3상 시험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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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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