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아직 승인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긴급하게 사용한 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섰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9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달 22일까지 중국 제약업체인 시노팜과 시노백에서 개발한 백신을 긴급 접종한 사람 수가 10만 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의료 종사자와 해외 노동자, 백신 산업 종사자 등을 상대로 백신을 접종했으며, 아직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시노팜 측은 "해외로 파견된 노동자 수 천 명 등 많은 사람이 우리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심한 지역의 접종자 중 지난 몇 달 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또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독감 예방을 위해 가을과 겨울철 독감 백신 공급량을 확대했다.
중국 의료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백신 시판 허가 수량이 지난해 두 배인 5천만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이번 달만 지난 8일 기준 700만개의 독감 백신 시판 허가를 승인했다.
중국 허베이(河北), 상하이(上海), 스자좡(石家莊), 항저우(杭州) 등 일부 지역은 올해 독감 백신 접종 캠페인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했다.
뤼멍타오 즈메드 의학 연구소 운영국장은 "중국의 독감 예방 접종률은 높지 않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접종을 원하는 사람이 늘 것"이라며 "10월과 11월 접종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코로나 백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