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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화웨이 "5년간 월급 25% 떼 자사주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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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로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자금 조달을 위해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독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0만명에 가까운 자사 직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초부터 새로운 자사주 매입 규정을 시행 중이다.
5년 이상 근무한 화웨이 임직원은 향후 5년 동안 급여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해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다.
비상장사인 화웨이는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를 포함한 10만4천여명의 전·현직 임직원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전 세계의 화웨이 임직원은 총 19만4천여명이다.
SCMP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강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내놓은 자사주 매입 활성화 정책을 통해 연구개발을 위한 신규 자금 조달 수단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화웨이 직원들은 자사주를 다른 직원에게 팔 수 없고 오로지 자사주를 관리하는 회사 조합에만 되팔 수 있다.
장기 근속한 직원들은 퇴직 후에도 주식을 계속 가질 수 있지만 8년 미만 근무를 하고 퇴사한 사람은 반드시 조합에 주식을 되팔아야 한다.
작년 5월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는 심각한 위기를 맞은 상태다.
특히 이달 15일부터는 세계의 모든 반도체 부품을 새로 구매할 길이 막혀 미리 쌓아 둔 재고 부품이 모두 떨어지면 더는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스마트폰과 PC, 랩톱컴퓨터, 태블릿PC 등 새 제품을 만들 수 없는 처지다.
화웨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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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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